무더위와의 대화

어느날 무더위가 찾아와 얘기를 나누었다.

나와 무더위는 조금 알고 있는 사이였다.

"아.. 이봐 이건 좀 심한것 같다구. 당신 때문에 너무나 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구"

"나도 알고 있어.. 올해엔 왠지 조금 심했나 하는 생각도 들어..."

"담배 필 때 마다 너무 더워서 담배를 태우는 지 나를 태우는 지 모를 정도야"

"자네는 담배를 좀 줄이면 되잖아.. 나도 이러고 싶어서 이러고 있는 것 만은 아니라구"

무더위가 조금 기분이 상한 듯 했다.

"아.. 그래 좀 줄이는 것도 좋겠지."

그리고 우리 둘은 함께 담배에 불을 붙였다. 그리고 한 대의 담배를 다 필 때 까지 서로 말이 없었다.

"이제 가봐야 할 것 같아. 밤에도 여기 있으면 먹는 욕이 장난이 아니거든..."

"아... 벌써 가게?"

나는 이렇게 말했지만 굳이 그를 잡지는 않았다.
그의 평판도 중요했지만, 그가 오늘 밤 여기에 머문다면 내가 겪을 괴로움도 끔찍했다.



"올림픽 처럼 4년 마다 한번 씩 오는 건 어때?"

"생각해 보지.."

문을 열고 나가는 그의 등이 왠지 쓸쓸해 보였다.

홀로 저녁을 먹으면서 마지막 말을 괜히 했나 하고 생각해보았다.

by 캣버트 | 2008/08/11 19:29 | Winterfall, My Life | 트랙백 | 덧글(4)

Never, never an honest word..

코엑스 뒤편의 도쿄재즈. 중학교 동창들과 모이는 아지트.
마담은 언제나 흔쾌히 신청곡을 '불러'준다.



비 오는 날의 색이 좋다.
차분하지만 멍하니 마음을 끌어들이는 듯 한 공기가 가득 차는 것 같다.



이번주에도 터덜터덜 커피빈에 갔다.



바로 옆에 있는 소마 미술관
전시는 "프랑스 디자인의 오늘"
가겠다고 생각만 한지 몇 주가 지났다.
이번에 집에가면 꼭 가야지.





야외 테이블에 앉았는데
잠시 후에 비가 쏟아졌다.
그래..150mm 오기로 약속했으면 지금이라도 노력해야지... 싶었다.



by 캣버트 | 2008/08/06 01:15 | Winterfall, My Life | 트랙백 | 덧글(2)

◀ 이전 페이지          다음 페이지 ▶